테니스를 시작하다 보면 팔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엘보로 고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니스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흔히 겪는 부상 중 하나는 바로 ‘테니스 엘보’입니다. 정확한 병명은 ‘외측상과염’으로, 팔꿈치 바깥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부상은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도 자주 발생하며, 조기 대처와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니스 엘보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에 대해 작성하려고 합니다.
증상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의 외측, 즉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초기에는 단순히 무언가를 잡을 때 불편한 느낌 정도로 시작되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가벼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컵을 들 때조차 통증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손목을 움직이는 것조차 어렵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팔꿈치 외측의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충격과 스트레스가 누적된 결과입니다.
또한, 통증 외에도 팔 근육의 약화, 손목 힘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물건을 꽉 쥘 때 손끝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저림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주말에만 운동하는 동호인들이 무리하게 플레이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테니스 엘보는 단순한 통증이 아닌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인식이 필요합니다.
드물게는 팔꿈치에 붓기나 열감이 동반될 수도 있고, 해당 부위에 손을 대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수록 단순히 테니스를 칠 때뿐 아니라 컴퓨터 사용, 필기, 요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모든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근육통으로 오해하거나 참고 넘기기보다는, 증상이 반복될 경우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원인
테니스 엘보는 이름과 달리 테니스 선수에게만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반복적으로 팔꿈치를 사용하는 모든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원인은 라켓 스윙 동작에서 오는 충격입니다. 특히 백핸드 스윙 시 팔꿈치 외측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면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 축적되어 염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정확히 말하면, 손목을 펴는 근육인 ‘요골수근신근’의 과사용으로 인해 해당 부위 힘줄이 손상되는 것이 주된 기전입니다.
비단 테니스뿐 아니라 골프, 배드민턴, 탁구 같은 라켓 스포츠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많은 활동이나 직업군도 주요 원인에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 무거운 팬을 자주 드는 요리사, 도구를 자주 사용하는 기술자, 가사 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 등도 테니스 엘보를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라켓이나 장비의 문제도 큰 원인이 됩니다. 손에 맞지 않는 무거운 라켓, 텐션이 너무 센 줄,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손잡이 등은 팔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운동 전 준비운동을 생략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스윙을 반복하는 경우에도 팔꿈치 외측에 지속적인 부담이 생깁니다. 이처럼 테니스 엘보는 단순히 ‘많이 써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습관, 장비, 자세, 그리고 준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치료
테니스 엘보의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경증의 경우에는 가장 기본적인 처방으로 ‘휴식’이 권장되며, 냉찜질을 통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얼음찜질은 하루 2~3회, 한 번에 약 15~20분 정도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사용 직후에는 해당 부위를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경미하지 않거나 통증이 계속될 경우, 정형외과를 방문해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 치료, 레이저 치료, 전기 자극 요법 등은 염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데 유용하며, 동시에 손목 및 팔 근육의 기능 회복을 위한 운동치료가 병행됩니다. 때로는 약물치료도 함께 진행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나 PRP 치료, 극소수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됩니다.
하지만 테니스 엘보는 예방이 치료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세 교정’입니다. 잘못된 스윙 자세는 팔꿈치에 무리를 주기 쉬우므로, 정확한 자세를 익히고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백핸드 동작에서 손목을 고정시키고 어깨와 허리를 함께 사용하는 동작을 통해 팔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근력운동을 통해 손목과 팔의 근육을 강화시키면, 충격 흡수 능력이 올라가 부상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라켓이나 장비도 매우 중요합니다. 손에 맞는 그립 두께, 충격 흡수 장치가 잘 장착된 라켓, 텐션이 과도하지 않은 스트링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니스 팔꿈치 보호대나 압박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으며,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철저히 해주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또한, 장시간 반복되는 플레이를 피하고, 중간중간 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생활 속에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손목과 팔꿈치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양손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컴퓨터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도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는 등 세심한 자세 관리가 장기적인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즉시 쉬는 습관이 중요하며, 통증이 사라졌더라도 충분한 회복기간을 거친 후 운동을 재개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스포츠 부상이지만, 올바른 인식과 조기 대처를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무리한 운동보다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니스를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몸을 아끼고 관리하는 습관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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