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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급성 vs 만성 테니스 부상 - 차이점, 회복법, 예방법

by 코트 지킴이 2025. 9. 2.

테니스 부상 관련 사진

테니스는 부상이 잦은 운동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테니스는 민첩성과 지구력, 순발력까지 요구되는 종합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짧은 시간에 반복적으로 강한 스윙을 하거나, 순간적인 방향 전환, 빠른 발놀림을 요구받기 때문에 부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테니스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은 성격에 따라 '급성 부상'과 '만성 부상'으로 나뉘며, 이 두 가지는 원인부터 증상, 회복 과정, 예방 방법까지 모두 다릅니다.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 동호인들도 자주 겪을 수 있는 부상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건강하고 오랜 테니스 생활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급성 vs 만성 테니스 부상의 차이점과 회복법, 예방에 대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이점

먼저, 급성 부상은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나 순간적인 비정상적인 동작에 의해 발생합니다. 보통 테니스 경기 중 점프 후 착지에서의 실수, 방향 전환 도중의 미끄러짐, 스윙 동작 중 무리한 힘 전달 등이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발목 염좌, 무릎 인대 손상, 손목 골절, 어깨 탈구, 햄스트링 파열 등이 대표적인 급성 부상입니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통증이 시작되며, 움직이기 힘들거나 해당 부위가 붓고 멍이 들며, 때로는 열감이나 심한 통증까지 동반됩니다. 급성 부상은 그 자체로도 심각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대응이 없을 경우 만성화되거나 다른 부위까지 2차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만성 부상은 긴 시간 동안 누적된 반복적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 근육의 불균형 등이 원인이 되어 서서히 나타납니다.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 회전근개 건염, 손목 건초염, 고관절 통증, 요추 염좌 등이 이에 해당하며, 초기에는 통증이 크지 않아 자칫 무시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지속되고, 특정 동작 시 불편함이 증가하며, 심할 경우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만성 부상은 근육, 인대, 힘줄의 미세 손상이 누적되며 발생하는 것이므로, 단순한 휴식이나 찜질만으로는 회복이 어렵고 근본적인 자세 교정과 근육 밸런스 회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두 부상의 차이는 명확합니다. 급성 부상은 '사고성'이며 즉각적이며 뚜렷한 증상이 있고, 만성 부상은 '습관성'이며 서서히 나타나고 경미한 통증이 장기화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따라서 어떤 부상을 겪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며, 각각에 맞는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회복법

급성 부상은 초동 대처가 생명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RICE 요법입니다. RICE는 Rest(휴식), Ice(냉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의 약자로, 부상 직후 즉시 적용해야 출혈과 염증, 부종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의사의 진료를 통해 부상의 정확한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 시 X-ray나 MRI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가벼운 염좌의 경우 테이핑, 보조기, 약물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인대가 찢어졌거나 골절이 의심될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합니다. 이후에는 점진적인 물리치료, 재활 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강화를 도와야 합니다. 급성 부상은 보통 몇 주에서 길게는 두세 달 이내에 회복되지만, 무리한 복귀나 준비 부족은 재부상을 유발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성 부상은 단순한 응급조치로 해결되지 않으며, ‘장기전’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초기에 통증을 완화하기 위한 약물치료, 전기자극치료, 온열요법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면 본격적인 물리치료와 운동처방이 시작됩니다. 만성 부상의 핵심 회복 전략은 자세 교정, 근력 강화, 유연성 향상, 근육 불균형 해소입니다. 예를 들어, 테니스 엘보의 경우 손목 신전근과 전완근의 근육 강화 운동이 병행되어야 하며, 회전근개 손상의 경우 어깨 주변 근육의 안정성을 높이는 운동이 필수입니다. 특히 테니스 특유의 회전력, 일측 반복 동작은 특정 부위에만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아, 반대 근육군까지 포함한 전신 밸런스 운동이 필요합니다.

또한 만성 부상은 운동 외적인 습관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 라켓 그립 방식, 운동 전후 준비운동/정리운동 생략 등의 생활 습관이 만성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복은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 꾸준함과 인내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만성 부상은 1~2주간 쉬는 것만으로는 회복되지 않으며, 근본적인 생활 패턴의 변화 없이는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방법

테니스 부상은 정확한 지식과 꾸준한 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급성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철저한 준비 운동이 필수입니다. 적어도 10~15분간의 유산소 워밍업과 전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고 관절의 가동성을 높여야 합니다. 특히 하체 근육과 발목, 무릎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코트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마모된 신발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경기 중에는 무리한 방향 전환, 비정상적인 점프, 한계 이상의 서브 강도는 지양해야 하며, 자신의 체력과 운동 능력을 고려한 경기 운영이 필요합니다.

만성 부상의 경우 평소의 루틴이 핵심입니다. 본인의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라켓과 텐션을 선택하고, 반복되는 스윙 자세에서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전문가의 코칭이나 영상 분석을 통해 자세를 교정해야 합니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과 근막 이완(foam roller, 마사지볼 등)을 통해 근육의 회복을 돕고, 주 2~3회 어깨, 손목, 허리, 코어 등 주요 부위의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회복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하루는 '휴식일'을 정해 과도한 사용을 피하고, 수면 시간 확보, 단백질 중심의 영양 섭취, 충분한 수분 보충 등을 통해 전신의 회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신호, 예를 들어 특정 동작 시의 미세한 통증, 평소보다 빨리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등은 ‘신호’로 인식하고, 즉시 훈련을 중단하거나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민감한 반응도 필요합니다.

예방은 결국 ‘작은 습관의 반복’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플레이, 근육 균형을 위한 보조 운동, 올바른 장비 선택,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만으로도 테니스 부상의 위험을 현저히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 부상의 경우, 단순한 치료보다도 사전에 위험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테니스를 오래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순히 잘 치는 것보다도 잘 ‘관리하는 것’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항상 준비된 상태로 경기에 임한다면 건강하고 즐거운 스포츠 생활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