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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테니스 라켓 그립 - 그립감, 스타일, 선택법

by 코트 지킴이 2025. 8. 30.

그립 관련 사진

테니스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라켓 선택도 중요하지만, 그립 또한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동호인과 선수들이 라켓의 무게나 밸런스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지만, 라켓을 잡는 ‘그립’이야말로 손과 라켓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플레이의 안정성과 정밀도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스타일과 재질, 기능을 갖춘 테니스 라켓 그립이 시장에 출시되며, 기능성과 감각적인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테니스 라켓 그립의 종류, 스타일별 특징, 그리고 내게 꼭 맞는 그립을 고르는 방법들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립감

테니스 라켓 그립은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오버그립(Overgrip)’이며, 기존의 기본 그립 위에 감는 얇은 테이프 형태의 그립입니다. 두 번째는 ‘언더그립(Replacement Grip)’으로, 라켓에 기본적으로 부착된 그립을 제거하고 교체하는 방법입니다. 각각은 용도와 기능성이 다르며, 플레이어의 땀 분비량, 손 크기, 선호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버그립은 가격이 저렴하고 교체가 쉬워 일상적으로 자주 교체하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이 탁월하기 때문에 여름철 실외 플레이나 장시간 게임에서 큰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윌슨 Pro Overgrip은 얇으면서도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많은 프로 선수들이 사용합니다. 요넥스 Super Grap 역시 내구성과 촉감의 균형이 좋아 동호인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반면 언더그립은 쿠션감이 더 뛰어나며, 라켓 자체의 무게 중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손목 부상을 줄이고자 하는 중·상급자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특히 천연 가죽 언더그립은 고급스러운 촉감과 높은 내구성으로 클래식한 감각을 중시하는 선수들에게 적합합니다. 프린스(Prince)나 헤드(HEAD)에서도 고기능 언더그립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어, 고급 제품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됩니다. 중요한 점은 그립감이 단순히 손에 닿는 느낌을 넘어, 스트로크의 안정성과 볼 컨트롤에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두껍거나 얇은 그립은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고, 라켓 회전 속도나 스핀 생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의 플레이 성향과 손 크기에 맞는 그립을 선택해야 합니다.

스타일

테니스는 개인의 경기 스타일에 따라 가장 적합한 그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한 포핸드나 백핸드를 구사하는 공격형 플레이어는 라켓을 단단히 잡아 강한 힘을 실어야 하므로, 미끄러지지 않고 손에 밀착되는 점착형 오버그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두툼하고 쿠션감 있는 오버그립을 2겹 이상 감아 사용하며, 충격 흡수를 극대화하고 손의 피로를 줄이는 것을 중시합니다. 반면, 정교한 컨트롤과 손목을 활용한 플레이가 중요한 수비형 또는 네트 플레이 중심의 테크니컬 플레이어는 얇고 민감한 촉감의 그립을 선호합니다. 얇은 그립은 손의 감각을 그대로 라켓에 전달해주며, 빠르고 섬세한 리턴이나 슬라이스, 발리 등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일본 브랜드인 요넥스나 미즈노의 얇은 타입 오버그립은 테크니컬한 유저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합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그립의 색상과 디자인 역시 스타일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무광/유광, 패턴 디자인, 컬러풀한 라인업을 출시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볼랏(Babolat)에서는 기능뿐만 아니라 컬러에 따른 테마 시리즈를 출시하여, 패션 아이템으로까지 그립을 활용하는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일에 따라 라켓의 그립 사이즈(L1~L5) 선택도 달라집니다. 손이 작고 민첩한 동작이 많은 여성 또는 청소년 플레이어는 얇은 사이즈(L1~L2)를, 큰 손으로 강한 힘을 실어 치는 성인 남성은 두꺼운 사이즈(L3~L5)를 선택하는 편입니다.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어인지 먼저 인식하고 이에 맞는 그립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법

그립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자신의 손 크기입니다. 손바닥의 길이와 두께에 따라 적절한 그립 사이즈를 선택해야 라켓을 편안하게 쥘 수 있으며,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손바닥과 손가락 끝 사이의 거리를 기준으로 L1에서 L5까지의 사이즈가 결정됩니다. 직접 라켓을 쥐었을 때 손가락 끝과 손바닥 사이에 손가락 하나 정도의 여유 공간이 생기면 적절한 그립 사이즈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땀의 분비량입니다. 땀이 많은 플레이어는 흡수력이 뛰어난 타월형 또는 점착력 있는 오버그립을 사용해야 라켓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항균 처리가 된 그립도 출시되어 위생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플레이 빈도와 환경도 고려 요소입니다. 실내 코트에서 주로 플레이하거나 겨울철처럼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흡수력보다는 촉감과 쿠션감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야외 코트나 여름철에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마르는 소재가 유리합니다. 그 외에도 사용자의 손목 상태나 이전 부상 이력에 따라 충격 완화 기능이 있는 고무재질 또는 다층 구조의 그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쿠션이 있는 그립은 라켓의 진동을 줄여 손목이나 팔꿈치에 가해지는 부담을 낮춰줍니다. 특히 엘보(tennis elbow)를 경험한 사용자라면 부드럽고 두꺼운 언더그립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그립을 직접 사용해보며 자신의 손과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입니다. 많은 테니스 전문 매장에서는 테스트용 샘플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호회나 클럽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용 후기를 들을 수 있어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테니스 라켓의 그립은 단순한 부속품이 아닙니다. 이는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자, 손과 라켓 사이의 유일한 접점입니다. 그립감이 좋지 않으면 자신 있는 스윙도 불안정하게 되고, 장시간 경기 시 손의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손 크기, 땀의 양, 플레이 환경, 스타일 등을 꼼꼼히 고려해 최적의 그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사용 중인 그립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주저 말고 다양한 그립을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